“아무리 싸도 중국차를 한국에서 누가 사?”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반응이 많았는데요.
그런데 2026년 상반기 판매 숫자를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중국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무려 1만2178대 등록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02대와 비교하면
334.6% 증가, 4배를 훌쩍 넘긴 겁니다.
그런데 96.6%가 BYD였다
더 놀라운 숫자는 따로 있습니다.
상반기 등록된 중국 브랜드 전기차 가운데
1만1760대가 BYD 차량이었습니다.
중국 전기차 판매의 96.6%를 BYD 한 브랜드가 차지한 셈이죠.
동급 전기차 대비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우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실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중국차가 한국에서 팔릴까?”가 아니라이제는 “얼마나 더 팔릴까?”를 봐야 할 상황입니다.
국산 전기차도 잘 팔렸는데…왜 긴장할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국산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건 아닙니다.
상반기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11만4649대로
전년 동기보다 92.3%나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해외 브랜드 성장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그 결과 국산 브랜드의 국내 전기차 점유율은
63.7% → 57.6%로 6.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커졌는데 경쟁자가 더 빨리 커진 겁니다.
BYD 다음은 ‘지커’…가격도 싸지만은 않다
더 흥미로운 건 이제부터입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도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습니다.
첫 모델 지커 7X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
‘중국차=무조건 저가’라고 보기 어려운 가격인데도
사전예약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습니다.
중국 전기차가 저가 시장에서 시작해프리미엄 시장까지 올라오는 그림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미국·유럽 막히자 한국으로?
여기서 한국 시장을 주목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관세와 별도로
업체별 7.8~35.3%의 상계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BYD에는 17.0%, 지리에는 18.8%,
SAIC에는 35.3%의 상계관세가 적용됩니다.
반면 한국은 기사에서 지적했듯 중국산 승용차에 기본관세 8%가 적용되고
현재 별도의 중국 전기차 추가 관세는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문턱이 높아질수록
중국 업체 입장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질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자동차는
한국 소비자에게 낯선 선택지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BYD가 상반기 1만대를 넘기고,
지커까지 프리미엄 시장을 두드리는 상황.
2026년은 어쩌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분기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가격과 성능이 충분히 좋다는 조건에서
중국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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